산약초들로 발디딜 틈이없던 골짜기에도 동장군이 찾아 왔다.
흔해 빠진 시계 하나 없으면서도 어찌들 아는지 때만 되면 찾아 오니
참 용한 녀석들이다.
온 골짜기를 얼음 투성이로 만들며 꼼짝 마라 심술들을 부려 대니
사람에게는 불청객 이지만 그렇다고 요치들이 영 나쁜 것만은 아니다.
산약초들에게 겨울잠은 새봄을 위한 보약과도 같아
겨울이 혹독 할수록 새순들이 튼실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씨만 뿌려 두면 알아서들 자라니 혼자서 수만평을 관리해도 바쁠 일은 없으나 진달래가 필 만큼 겨울 날씨가 포근하면 성미급한 녀석들이나 양짓녘 얼치기들은 씨눈들이 부풀어 오르지만 봄이 오기 전 반드시 한번은 강추위가 닥치니 동해를 입게 되 십중 팔구 다음해 수확이 빈약하다. 수입산이 밀려들거나 정부 비축 물량이 풀리는 논밭의 먹거리들과는 달리 산약초들은 흉년이 들어도 수확량이 준 만큼 값이 오르며 산더덕등은 해를 거듭할수록 향이 짖어지고 값이 뛰어 서두를 필요가 없으니 자연이 내어주는 선물들이기도 한 셈이다.
골짜기의 겨울은 긴 휴가와도 같은 계절이다.
교통 체증에 시달리며 출퇴근을 반복해야만 했던 회색 도시와는 달리
베짱이가 따로 없으니
참나무 장작 몇개 꺼내 숨겨 뒀던 멧돼지 뒷다리나
쓱싹해야 쓰것다 ``
찾아 온 동장군 ~`
반겨주는 사람도 없는데 매년 찾아와 요짓들이다.
무슨 내기라도 하는지 거꾸로들 메달려 키재기들이 한창이니
이거야 원 ~``
고래봤자 꿈쩍도 안하네 ~~ ㅎㅎ
보초라도 서려는 건지 가는곳마다 요리들 앞을 막아 서지만
병해를 잡아 주고 날벌레도 줄여 주니
도우미들이기도 한 셈이다.
겨울잠에 든 산더덕 ~`
동장군이 아무리 심통을 부려대도 땅속에 몸을 숨긴 산더덕들은 태평 천하로
새봄 맞을 준비를 마치고 겨울 잠을 즐긴다.
골짜기마다 발디딜 틈이 없지만 해를 더할수록 향이 짓어지고 굵어지며 값이 뛰니
서두를 일이 없는 보물들이다.
바베큐가 별건가 ~~ㅎㅎ
쑥대밭을 맹글고 다닐때는 좋았겠지만 수차 경고한 바 있으니
원망 일랑 마시고~~ㅋㅋ
* 산약초 재배 방법이나 작물 선택 요령, 직거래처 확보 방법,적은 돈으로 농장 만드는 법등은
각 방에 올려 둔 글들을 참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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