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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늦가을 채종 탐사

by 농장 지기 2019. 12. 6.

가을 걷이도 끝나 바람도 쐴겸 외딴섬 채종 탐사를 나서 본다.

수년째 이맘때면 나서는 길 이지만 갈때 마다

아이 처럼 마음이 설랜다.


다람쥐 채바퀴 돌듯하던 회색 도시를 떠나 자연으로 돌아와

산새 소리로 하루를 시작해 별을 보며 잠드니 별천지가 따로 없지만

늘 바다가 그리우니 사람에 욕심은 끝이 없나보다.


산은 끝없이 내어주는 어머니 품 같은 곳으로 

한번 뿌려두면 수십년 수확 하며 혼자서 수만평을 관리해도 바쁠 일은 없으나

늘 고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종자 관리도 중요하다.

아무리 토종이라 해도 근친 교배가 반복 되면

그 강인함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힘으로 자연을 이길수는 없는 노릇으로 자연과 맞서려 해서는 일이 끝이 없다.

농약을 치고 비료를 주며 재주를 부려대기 보단 짬짬이 한두 뿌리씩이라도 

외부 개체들을 보충해 근친 교배를 방지하는 지혜들을

발휘해 보는것이 어떨지 싶다. 


외딴섬 작은 포구 ~`

매연 속 교통 체증에 시달리는 회색 도시와는 달리 조용한 세벽 포구는 

언제 봐도 신선 하기만 하다.


철지난 더덕 줄기.

오지마을이나 외딴섬등에는 아직도 토종들이 눈에 띈다.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나 빈집 뿐으로 홀로 담벼락을 지키고 있는 더덕 줄기지만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귀한 녀석이다.


토종 더덕 씨방 ~~

철이 늦어 빈껍질 뿐이지만 실하게 여문 몇톨이다.

개량종이 판을 치다보니 토종은 씨가 마른 실정 이지만 강인한 유전자를 지닌 

몇년만 공들여 번식하면 귀히 쓰일 고유종이다.


거문도 앞 밤바다.~`

하산길에 옛 생각이 나 오랜만에 낚시배를 따라 나서 본다.

바쁜 일상을 떠나 세상사 잊고 재충전 하는 모습들이

밤바다 만큼이나 아름답다.


바다가 내어주는 선물들 ~`

나그네임을 어찌 알았는지 잔챙이들이 앞다퉈 간을 본다.

요놈들아 ~~

이래뵈도 한때는 알아주던 강태공 이었느니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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