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접어드니 골짜기마다 먹거리 천지다.
버려진 골짜기를 선택해 산약초 농장을 만든다니 모두들 바보라 웃었지만
씨만 뿌려 뒀을 뿐임에도 철마다 한 아름씩 내어주니
보물 단지가 따로 없다.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며 연일 타들어 가던 골짜기 였지만
늦 장마가 지나고 가을로 접어들자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는 듯 씨방들이 여물고
갖가지 버섯들도 얼굴을 내밀기 시작 한다.
대부분에 사람들이 값싸고 평탄한 남향의 산만을 찾아 발품들을 팔지만
산약초 농장을 만들기에는 험하고 골이 많은
북향의 골짜기가 적지이다.
사람의 눈에는 평평한 곳이 좋아 보일지 몰라도
그런 곳은 값만 비싸고 묘자리로나 적합 할 뿐 대부분에 산약초들은
그늘과 습이 풍부한 험한 곳을 좋아 하기 때문이다.
밤낮의 기온차가 크고 겨울이 긴 고지대 일수록 고품질들이 나오며
골이 깊고 산이 큰 곳이 아침 저녘 산안개가 많아
가뭄 영향도 적고 늘 풍성했다.
가을 진객 싸리 ~`
가을 산에 가장 먼저 나오는 버섯으로 싸리는 골짜기에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전령들이다.
개암버섯 ~`
골짜기 중턱 죽은 참나무 밑둥에서 주로 나오지만 능선을 따라 밭을 이뤄
한곳에서 수십키로씩 따는 경우도 흔한 버섯이다.
키재기 가지버섯 ~`
밤나무 주위에 많으며 쫄깃한 식감이 그만인 버섯이다.
능이 버섯 ~~`
매년 나온곳에서 다시 나오는 고집쟁이들로 인공 재배가 않된다고들 했지만
바람이 잘 통하는 참나무 숲에 배양한 종균을 뭍어 둬보니
3년여가 지나자 바글바글이었다.
골짜기는 끝없이 내어주는 어머니 품같은 곳이다.
특별히 가꾸지 않아도 때가 되면 알아서들 내어주니 산을 선택한 것은
다시 생각해 봐도 참 잘한 일 같다.
*산약초 씨앗 필요하신 회원들은 미리 신청 바라며 기타 재배 방법이나 작물 선택 요령,
직거래처 확보 방법, 적은 돈으로 농장 만드는 법등은 각 방 공지 글들을 참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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