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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다시 녹는 골짜기

by 농장 지기 2025. 4. 17.

강추위에 폭설까지 몰고와 심통을 부려대더니 기세가 한풀 꺾이며

녹아 내리기 시작하니 동장군의 심통으로도 오는 봄을

막을 순 없는 모양이다.

갑자기 내린 폭설에 전멸한듯 싶던 산약초들도 다시 기지개를 켜며

고개들을 내밀고 몸을 숨겼던 도롱룡이며 산짐승들도

다시 먹이 활동들을 시작한이다.

약간의 서리만으로도 견디지 못하고 고사하고 마는 개량종들과는 달리

폭설이 쏫아져도 낙엽 아래 몸을 숨기며 견뎌내니 산약초들의

생명력이 참으로 대단하기만 하다.

혹한까지 몰고와 고리도 심통을 부려내더니 몇일을 버티지

못하고 녹아 내리기 시작하니 봄눈 녹듯이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인 모양이다.

양짓녘에선 낙엽 아래 봄을 숨기며 버텨낸 산약초들이

다시 고개들을 내밀기 시작하니 야생의 생명력이

참으로 대단하다,

낙엽 모양의 고치를 만들어 몸을 숨긴 채 혹한을 견뎌 낸

호랑나비는 무사태평 상황을 관망 중이다,

눈이 녹으며 골짜기에 물이 흐르기 시작하니 흙속에 몸을 숨기고

기다리던 도롱룡이 알을 낳으며 부화를 시작하니

이젠 강추위도 명을 다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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