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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우량종 확보 방법

by 농장 지기 2024. 11. 23.

슈퍼도라지 씨앗 갈무리도 끝나 종자 채종을 다녀왔다.

매년 나서는 길이지만 지천이었던 10여년 전과는 달리 개체수가 줄어

이젠 외딴 섬이나 깊은 산이 아니고는 한두뿌리 보기도 힘들다.

 

야생종들은 맛과 향외 약성도 뛰어날 뿐 아니라 생명력이 강하고 각종

병해충들에 대한 면역 물질들까지 지녀 농약없이도

재배가 가능한 소중한 자원들이다.

 

동호회까지 만들어 어린개체 가리지 않고 싹쓸이를 해대며 무용담처럼

사진까지 올리며 자랑들을 하지만 자연은 로봇이 아니다.

전문 약초꾼들이 씨를 챙겨 다니며 캔곳엔 반드시 배 이상을

뿌려주는 것도 이런 때문이다.

 

서해 보령댐 주변 탐방을 다녀왔다.

아침저녁 댐에서 발생해 골따라 흐르는 산안개는 산약초들에게는

보약과도 같아 다양한 종들이 자생하기 때문이다

우량종 하나를 얻는데는 십여년이 걸린다.

수년씩 우성 교배를 반복해야 하기 때문이지만 어렵게 만난 한뿌리의

산더덕이나 몇년 공들여 씨를 받아 번식히면

농장 개체들의 야성을 회복시켜 강한 종자 확보에

더없는 역할을 해줄 전사들이다.

 

돌아오는 길에 들린 인근 무창포 항이다.

에전과는 달리 큰 포구로 변해 버렸지만 건너편 섬들은

세월이 흘러도 옛 그대로다.

 

 

주민들이 떠나 몇가구 뿐인 외로운 섬이 되버렸지만 오히려

야생 방풍들은 물만난 고기이다.

언젠간 다시오게 되겠지만 약성외 나물로도 그만이니

몇뿌리 캐 농장 주변에 심어둬야 겠다.

* 기타 근친교배 방지및 야성 회복 방법이나 우량종 확보 방법, 산짐승 방지법 등은

올려 둔 글들을 참조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