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에 있어 작물 출하 시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간을 다투는 생물들 이기에 때를 놓치면 품질이 저하되 힘들여 가꾸고도
제 값을 받지 못하거나 폐기 처분 해야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늘 일정하던 예전과는 달리 시도때도 없이 이상 기후 등이 몰려오니
수확 시기 역시 들쑥날쑥으로 출하를 예측할 수가 없지만
자세히 지켜보니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었다.
농장 주변의 들풀들은 아무 쓰임새가 없어 보이지만 모두 겨울 한파를
견뎌 낸 전사들로 이들을 눈여겨 봐 두니 작물 출하 시기를
정확하게 알수 있었다.
사람만 모를 뿐 들풀들은 제트기류나 엘리뇨 등이 기승을 부릴 것을 미리 알고
스스로 싹트는 시기 등을 조절했으며 인간이 만든 어떤
첨단 장비보다 정확했다.
봄의 전령사 생강 꽃 ~
농장 주변의 들꽃 피는 시기들을 눈여겨 봐 두니 작물 출하 시기를 미리 알 수 있었다.
이상 기온으로 인해 수확 시기가 해마다 보름 이상씩 차가 나기도 하지만
어느 해든 생강꽃이 피고 보름여가 지나면 두릅을 수확이 시작 됬으며
기상청 예보보다 몇배 정확해 배송 날짜를 지정해
예약을 받아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매년 일정한 온도가 되야 피는 진달래~`
어느해든 그 지역 진달래 꽃잎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산더덕 순이 올라온다.
십여년간 찍어 둔 사진으로 일과표를 만들어 보니 아무리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농장 경계를 따라 울타리로 심어 둔 탱자나무 열매가 익기 시작 후 20여 일이 지나면
도라지씨 씨방이 벌어졌고 다시 십여일이 지나면 더덕 씨 수확이 시작되니
자연의 시계는 참으로 오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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