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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벌통만들기2

고노매 꿀 때문에 사람의 본성이란 참으로 고치기 힘든 것인가 보다.회색 도시를 뒤로하고 자연으로 돌아온지 십여년이 넘었음에도 아직도 고노매 욕심이 수시로 사단이다.​골짜기 바위절벽 아래 버려진 벌통이 하나 있는데 요거가 문제다,지난해 올라갔다가 말벌에 묵사발 걸려 그 곤욕을 치렀음에도 훈숫꾼 할베 세워만 두면 벌들이 쪼르르로 꿀 몇통은 확실하다니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공짜꿀에 눈이멀어 조심함 되겠지 하고 다시 갔다가 독사 잘못건드려 줄행랑을 치다 미끌로 기부스까지 했는데 각시 왈 고래도 요만한걸 천운으로 알고 관셈보살이나 하라네 ~~ㅠㅠ.문제의 벌통~땀은 좀 흘렸지만 세우고 보니 5성 호텔급이다작년엔 되먹지못한 말벌들 땜에 실패했지만 올해는 위치도 쥑이고보나마나 확실 모드지.~~ㅋㅋ안전빵 하산에 히히락락 깨소금으로 땀.. 2025. 7. 5.
죽다 산 하루 ~~ㅠㅠ 골짜기에 농장을 만드니 죽도록 풀을 메고 농약을 쳐야만 하는 논밭과는 달리 일하지 않고도 꽁으로 얻어지는 것들도 부지기수니 즐거움도 많지만 웃지 못할 일들도 자주 격는다. 특별히 할 일도 없어 지형이 험해 평소엔 잘 가지 않는 중턱의 바위 절벽 아래 돌무더기 주위를 돌아보니 벌통 하나가 쓰러져 있는데 아직은 제법 쓸만하다. 젊은 이들이 도시로 떠나 노인들만 사는 산골에선 자주 있는 일이지만 누군가 토종벌들이 들어오길 바라며 가져다 놨다가 가을에 꿀만 회수 후 버리고 간 모양이다. 요게왠 횡재냐로 혹시 벌이 들어와 꽁짜 꿀이 생기진 않을지 기대하며 지난해 세워 뒀던 벌통 생각에 다시 가보니 꿀은 고사하고 비암만 득실거려 삼십육계 하다 고추 떨어져 왕내시될 뻔했네.. 버려진 골짜기를 선택해 산약초 농장을 만.. 2023.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