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이 재배

골짜기에 터를 마련하며 사라져 가는 토종 종자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지도 어느덧

10여년이 다 되 간다.

씨앗 채취를 위해 민통선 인근까지 오르 내리니 이상한 취급도 받았고 

웃지못할 시행 착오도 많았지만

골짜기 마다 빼곡히 자라는 산더덕과 곰취들을 보는

기쁨 또한 적지 않았던 몇년이었다.

버섯 중 으뜸이라는 능이는 재배가 불가한 것으로들 알고 있으나

시도해 본 사람이 없을 뿐

그리 고급기술이 필요한 것 만도 아닌 것 같다.

수년 전 종균을 뿌려 둔 곳들을 돌아 보니

올해도 어김없이 능이들이 나오기 시작 한다.

수차 실패도 했었지만 매년 때가 되면 나오는 걸 보면

핵심이 무엇인지 알것도 같다.

밤 낮의 기온차가 크고 서늘한 곳 일수록 유리 하긴 하나

바람만 잘 통하는 참나무 숲이라면 

어디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포자를 숙성중인 능이 ~`

능이는 재배가 안되는 것으로들 알고 있지만 능이들을 원하는 곳에서 나오도록 하는것은

그리 고급 기술을 요하는 일은 아니었다.

늦가을에서 4월 사이 숙성을 마친 능이 포자를 썪은 참나무 밑둥이나

낙옆 아래 묻어 두면 능이들이 나온다.

포자 숙성에 몇가지 주위가 필요하긴 하나 그늘이 적당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능선 주위를 선택해야 실패가 없으며

종균을 넉넉히 묻어 둘수록 실하게 나왔다.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는 능이 ~`

포자를 묻어 3년차가 되니 능이가 나오기 시작 한다.

한번 나오기 시작한 곳에서는 매년 채취가 가능 했다 .

골짜기 곳곳에 조성된 능이 밭~`

다양한 방법으로 테스트를 해보니 시도한 사람이 없을 뿐 안되는 일이 아니었다.

종자 체취를 도와주던 아주머니의 환한 표정이 인상적이다.

*기타 재배방법이나 직거래처 확보 방법, 적은 돈으로 농장 만드는 법등은

따로 정리해 뒀으니 ( cafe.daum.net/beyondorganic) 를 참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