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귀촌을 준비중인 대부분의 사람들에 공통된 고민이
어디로 갈것인지의 장소선택 문제인 것 같다.
그간 격은 바를 토대로 순서를 정해보라 한다면
고향 또는 연고가 있는 곳 위주로 살펴보라
권하고 싶다.
지금껏 살아오며 빈촌에 불과 한 고향이 좋음을 느낀적이 없었으나
타지에 와서 농장을 꾸며보니 사람들이 왜 고향이 좋다 하는지
그 이유를 알것 같다.
내가 자란 동네라면 길을 내든 닭을 키우든 나에게 딴지를 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농장을 꾸미며 법을 위반하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타지에서 일을 하려하니 아무 문제가 없는 적법한 일임에도
토박이들의 허락부터 받아야 하고 숙이고 굽히는 생활의 연속이다.
술을사고 밥을사고 아무리 인사를 해도 작은 이해 관계만 걸리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싸늘하게 등을 보이더라는
앞선 이들의 얘기가 사실임을 절감 했다.
지금은 역전이 들어서며 동네 자체가 없어 졌지만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매달 고향을 다녔으니
그간 우리 동네에서 있었던 일들을 되짚어 봐도 분쟁만 생기면
"찌식 어디서 굴러 온 개 뼈다귀 같은 놈이"
라고 말했던 것이 사실 이었다.
귀농을 원하는 대부분에 사람들은 고향을 꺼린다.
대표적 이유중 하나가 논 팔고 소 팔아 가르쳐 놓으니 농사가 왼일이냐는
곱지않은 주위의 시선들 때문이다.
나 역시 그런 시선들을 감내하며 고향쪽을 택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었지만 막상 부딫쳐 보니
고향이 좋다는 앞선이들의 이야기들이 전부 사실 이었음을
확인하기 까지는 체 한달도 걸리지 않았다.
귀농,귀촌의 성공 여부는 초기 일 이년이 중요하며
주위의 시선은 수년 이지만 외지인의 설움은 수십년이다.
귀농을 구상중인 사람이라면 깊이 생각해 볼 일이며
귀촌을 생각한다면 더욱 그러한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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