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낚시 광으로 먼바다 작은 섬들까지 찾아다녔던 지난날을 뒤로 하고
골짜기에서 농장을 꾸미며 미래를 준비 하리라곤
나자신도 생각지 못했었다.
골짜기에는 사납고 호쾌한 바다와는 달리 청년시절엔 알지 못했던
고요함이 있다.
풀 한포기 잔가지 하나까지도 평형을 유지하는 그들만의 정연한
법칙이 있는것 같다.
자연은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더욱 신비하고 경이롭다.
산줄기를 따라 올라가면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각기 다른 천의 얼굴이다.
농장을 준비하며 10여년을 다녔지만 갈때마다 처음보는 것들이 지천이니
그 끝과 깊이는 신만이 아나보다.
3만여평의 능선에 두릅과 음나무를 심어 뒀다.
골짜기에는 자연그대로의 방식으로 표고를 재배하고
평지에는 토종닭을 방사하려 한다.
백년도 못사는 어눌한 나에 구상이 수천년 골짜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늘 조심스럽고 죄스러운 마음이다.
*농장에 봄 전경 -- 파릇한 새순과 봄꽃들이 어울어진 능선에 누워 하늘을 보면 세상사 잊고 시간가는 줄 모르게 만든다.
* 농장의 여름 -- 계곡의 물 소리와 짖은 녹음은 한여름에도 더위를 잊게 한다.
무릉도원이 있다면 이를 두고 하는 얘기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곤 한다.
* 농장의 가을 -- 가을의 골짜기는 그야말로 보이는게 먹을거리다. 매년 다른 모습이며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겨울을 준비하는 산짐승들도 자주 눈에 띠는 계절이다.
* 농장의 겨울 -- 겨울 골짜기는 말그대로 찬바람과 적막함 자체이다.
모든것이 얼어 붙은듯 하지만 덮인 눈과 낙엽을 들추면 또다른 생명들이 새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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