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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귀농 도전기

귀농 작물 선택 요령

by 농장 지기 2021. 2. 10.

자연으로 돌아가려 작물 선택을 두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모두들 선생 노릇이니 어떤 기준으로 살펴야 하는지 조차 혼란스럽지만

작물 선택 시에는 반드시 살펴야 할 몇 가지가 었었다.

 

가장 먼저 살펴야 할점이 시장이었다.

출하가가 소비자가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현 유통구조 하에서는

직거래처가 없는 초보 농부로서는 중간 상인만 배 불리기 십상이기 때문으로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이 수입종들이었다.

지금은 고가에 거래 돼도 시장이 성숙되고 나면 수입상들이 달려들어

가격 폭락은 불보듯 뻔한 까닦이다.

 

둘째는 유통 기한이다.

유통 기간이 짧은 작물들은 모든 비용들이 배로 들며 제때 처분하지 못하면

폐기 처분할 수밖에 없는 위험도 있어 유사시에도 건조나 장아찌 등

장기 보관이 가능한 작물을 선택하는 것이

안정적 정착의 지름길이었다.

 

손이 가는 정도 역시 살펴야 할 점이었다.

농촌의 고령화로 마을마다 사람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이며

부자재 또한 끈 하나까지도 비용으로 직결돼 아무리 고가에 거래돼도

손이 많이 가는 작물들은 피하는 게 상책이었다.

 

그렇다고 주의할 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바쁠 일 없이도 좁은 면적에서 고소득이 가능한 작물들도 얼마든지 있으며

청정 먹거리에 제값을 내겠다는 소비자들도 넘쳐나

버려진 토종 등 틈새시장들을 겨냥해 보니 도시 생활에

절반의 노력이면 충분한 일이었다.

 

좁은 면적에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물들도 얼마든지 있다.

탱자나무는 농장 울타리나 고급주택 정원수 등으로 수효가 많아도 가진 사람이 없어 

팔뚝만 한 한그루에도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수종이다.

1백여 평이면 1만여 주 생산도 가능해 자투리땅 활용에도 그만이며 

파종 후 1년이면 출하해 소득 발생이 빠르고

굵어질수록 값이 뛰어 재고 걱정이 없는 작물이었다.

 

모두를 쓰는 작물들도 생각해 볼 일이다.

잎이나 뿌리만을 쓰는 기타의 작물들과는 달리 당귀등는 쌈채나 장아찌로 별미인 잎 채취가 끝나면

약재로 쓰이는 뿌리 수확이 시작돼 꿩 먹고 알 먹고 가 따로 없었으며

같은 면적에서 배 이상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것도

이런 때문이었다.

 

번식력이 뛰어난 작물을 선택하는 것도 요령이다.

숫자많큼 심어야만 하는 기타의 작물들과는 달리 두릅이나 머위등은

몇미터 간격으로 한둘씩만 심어 둬도 주위로 펴지며 밭을 이뤄

약간의 투자만으로도 지속적 소득이 가능해 

버려 둔 골짜기 활용에도 제격인 작물들이었다. 

 

신품종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었다.

슈퍼 도라지는 농약 등이 필요 없어 혼자서 수천평을 관리해도 바쁠 일이 없으며

4~5년씩 가꿔야 하는 일반 도라지와는 달리 2년이면 대물로 출하해 경쟁력도 월등 하지만

자루째 약재 시장으로 실어 보내면 그 자리에서 입찰 후 통장에 넣어 줘

신경 쓸 일이 없어 좋았다.

 

경쟁이 필요없는 토종 ~`

몸에 좋은 먹거리에 제값을 내겠다는 소비자들이 넘쳐 나지만

수확량이 많다며 개량종 만을 선호하다 보니 씨가 마른 실정으로

비싼값에도 없어 못파는 보물들이었다.

 

* 기타 장소 선택 요령이나 직거래처 확보 방법, 적은 돈으로 농장 만드는 법등은

각 방에 올려 둔 공지 글들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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