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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봄비네 망중한

by 농장 지기 2020. 4. 21.

두릅 씨앗 파종과 뿌리식재 작업도 끝나간다.

몇년 전 뿌렸던 곳이지만 봄 가뭄에 고사한 개체들이 많아 지난해 가을부터

추가 식재를 시작했으니 어림잡아 4만여평은 마친 것 같다.


두릅은 작물로 여기는 사람 조차 적으며 자연 채취에만 의존 하지만

거친 잡목속에서도 잘 자라 수확외 손댈 일이 없고 농장에 거주할 필요도 없어

년중 베짱이가 따로없는 몇안되는 작물중 하나이다.


유실수와 같이 일정 거리를 두고 심어 옆 가지가 많도록 가꿔야 한다는 이들도 있으나

이는 산이나 두릅의 생리를 모르고 하는 이야기들로

번식력이 뛰어난 장점을 살려 무작위로 흩어 뿌려 단지를 만드는 것이

적은 비용으로 고소득을 올리는 요령이다.


골짜기는 헐값에 불과 하면서도 전답과는 비교할수 없는 부가가치를 지닌 곳이지만

경사로인해 고사율이 높은 단점도 함께 지닌 곳이어

안된다 하기보단 될수있는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며

한번 뿌려 모두 살리려 하기보단 2~3년 반복해 뿌리며 자연에 맞겨 두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이었다.


밭을 이루기 시작하는 두릅~~

투자비가 적고 소득이 쏘쏠 하면서도 판로 걱정이 없어 버려진 골짜기 활용에 그만인 작물 이지만

묘목이나 뿌리를 심어 가꾸려하기 보단 수백배 숫자가 많은 씨를 뿌려 

단시간에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두릅농장을 만드는

요령이었다.


넘어진 김에 ~`

봄비로 작업은 중단 됬지만 모처럼 족대를 꺼내 개울로 내려오니

신선놀음이 따로없다. ~~ㅎㅎ


우당탕 한번에 요만큼 씩이니 요러다 동네 잔치라도

벌려야 할 모양 ~~ㅋㅋ.


수십년만에 보는 아가 주전자 ~~ㅋㅋ

빗줄기가 굵어져 장터 국밥집으로 대피했지만 맛뵈기로 내어주는

앙증맞은 반되짜리 주전자가 옛 추억에 졎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