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농장에도 봄이 찾아 왔다.
아침저녘 살얼음들이 심술을 부려 대지만 꽃셈 추위의 시셈으로도
오는 봄을 막을 순 없는 것인가보다.
슈퍼 도라지 파종과 탱자 묘목 발송등 바쁜 일들도 대충 끝나 한바퀴 돌아보니
혹한을 이겨낸 골짜기 전사들이 그사이 저마다의 자태들을 뽐내며
이름모를 들꽃들과 봄 인사들이 한창이다.
파릇 파릇 새순들이 돋기 시작하는 봄 골짜기는 언제 봐도 신선함 그 자체지만
들꽃 피는 시기들을 눈여겨 봐두면 작물 출하 시기를 정확히 예측할수 있어
예약 판매등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인간이 만든 기계로 이상기온이나 늦추위등을 정확히 알아내기는 불가 하지만
자연의 시계는 다가올 한파및 그 골짜기의 실바람까지도 감지해
한치의 오차가 없어 알람 역할들을 해주기 때문이다.
땡볕 아래에서 비료를 주고 농약을 치며 풀과의 전쟁을 치러야 하는 논밭과는 달리
풀속에 팽게쳐 둬도 알아서들 자라니 골짜기를 선택한 것은
다시 생각해 봐도 참 잘한 일 같다..
진달래가 만개한 골짜기 농장 ~`
자연의 시계는 인간이 만든 어떤 정밀 기계보다 정확하다.
해마다 몇일씩 차는 있지만 어느 골짜기든 그곳 진달래가 만개하고 4~5일이 지나면
표고가 나오며 두릅 출하가 시작 된다.
봄의 전령사 두릅 ~`
이른 봄 가장 먼저 나오는 청정 먹거리로 수효가 많아도 자연 채취에만 의존 하지만
소득이 쏠쏠 하면서도 없어 못팔며 봄 몇일 수확만 마치면 농장에 거주할 필요 조차 없어
년중 여행도 가능한 몇 안되는 작물 중 하나이다.
싹대가 올라오는 산더덕 ~`
양짓녘부터 싹대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풀속에서도 잘 자라 바쁠 일이 없고 굵어질수록 몇배씩 값이 뛰어
출하 시기에 쫓길 일이 없는 보물들이다.
산더덕과 어우러진 곰취 ~`
맛과 향이 뛰어나 산나물의 제왕이라 불리기도 하며
봄 몇일 수확하는 기타의 산나물들과는 달리 4월부터 잎채취를 시작하면 8월까지 계속 되
같은 면적에서 몇배의 소득도 가능한 작물이다.
산당귀 ~`
물을 좋아해 버려진 골짜기 물골 활용에 최적의 작물이기도 하지만
뿌리는 약재로 잎은 고급 쌈채로 쓰여 가꿔만 두면
버릴것이 없는 전망밝은 작물이다.
* 산약초 재배 방법이나 작물 선택 요령, 직거래처 확보 방법, 적은 돈으로 농장 만드는 법,
씨앗 필요하신 회원들은 각 방에 올려 둔 글들을 참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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