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당귀농장1 오늘은 보약 먹는 날 ~` 오월로 접어들며 낮이 길어지자 달구들의 골짜기에서 노니는 시간도 길어지며 닭장에도 질서가 잡혀 간다. 수탉들은 매일 치고 받더니 서열 싸움이 끝났는지 제각기 암닭들은 이끌고 산으로 올라가 하루 종일 놀다가 해질녘이면 내려 오고 앎닭들도 앞다퉈 고소한 알들을 쏙쏙이다. 캅이는 자기의 역할을 확실히 인식한 듯 어두워지면 닭장 앞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 산짐승들을 감시하고 얼마 전 부화한 오골계들도 하루가 다르게 날개짖을 해댄다. 산으로만 올라가 알을 낳던 뺀순이도 독방 맛을 본 이후 정신을 차렸는지 이젠 둥지에다 낳고 있으니 초복이라 지은 이름은 일단 보류하고 오늘은 그간의 공과에 따라 보약이나 줘야 쓰것다.~`` 니네는 시간 엄수 조석별 과업에 참여하고 달걀도 쏙쏙 낳았으니 좋아하는 음나무 순과 오가피 보약.. 2023. 5.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