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휩쓸고 간 슈퍼 도라지 밭 ..

밤새 양동이로 내리 붇듯 폭우가 쏫아 지더니

아침에 일어나 한바뀌 돌아 보니

가는곳 마다 엉망이다.

강원도 골짜기 물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지난해에도 격어 봤기에

사전 꼼꼼히 물골들을 손봐 뒀지만

늘 예측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생긴다.

밤새 쏫아지니 심상치 않음을 예상은 했지만  

작물은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농사는 하늘과의 동업 이라니 날씨가 심상치 않거나

비 바람이 칠때는 지체 말고 나가보는 것이 좋다.

한시간만 늦어도 호미로 막을 일이

몇일씩 걸리기 때문이다..

*작물 선택시 유의사항이나 직거래처 확보 방법, 적은 돈으로 농장 만드는 법등은

 따로 정리해 뒀으니 (cafe.daum.net/beyondorganic )를 참고 하세요.

어제까지도 멀쩡했던 슈퍼 도라지 밭 ~`

풀 뽑기를 마치자 하루가 다르게 세력이 강해지던 도라지 밭이었다

지난해와는 달리 때마춰 비가 와줘 마음을 놨던것이 문제였다.

나름 신경은 썼지만 폭우에 물길이 바뀌며

하룻 밤 사이 밭 가운데로 물이 쏠려

키 높이의 골짜기가 생겼다.

페허가 되버린 도라지 밭 ~`

30분만 일찍 나갔어도 예방이 가능 했을텐데

몇일이 걸려도 복구는 불가 할듯하다.

300 여평 이상이 유실 됬으니 속은 쓰리지만 요만하길 다행이라 위안을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