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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도토리묵 만들기

by 농장 지기 2025. 5. 27.

강원도 골짜기는 수종의 대부분이 참나무로 가을이 되면 도토리가 골마다

수북이지만 예전과는 달리 줍는 사람이 없어 두세시간이면

몇배낭도 거뜬이다.

예전에는 산골 할머니들이 일부를 주워 도토리 묵을 만들어 5일장에 다니며

팔기도 했으나 시골의 고령화로 옛이야기가 되버렸으며 이젠 뭘

얼마나 넣는지도 모를 씁쓰름한 중국산이 그자리를

차지해 버리고 말았다.

맷돌로 갈아 분말을 만든 후 전분만을 우려내 만든 도토리묵은 쫄깃하고

고소함이 그만으로 농번기 새참이나 막걸리 안주를 독차지 하곤

했던 보약과도 같은 토종 먹거리였다.

농장 주위 참나무들에서 가을만 되면 도토리가 지천으로 떨어지나

입이 고급이 된 산짐승들마져 시큰둥으로 대부분이 썪고말아

아까워 주워봤더니 몇가마도 넘는다.

물에 불려 떨은 맛을 우려 낸 후 맷돌로 갈아 녹말 가루만을 추출하는

과정이 시간도 걸리지만 비가와 할일도 없어

모처럼 해보니 재미는 있다.

추출한 녹말 가루를 말리니 생각보다 양이 많아

20키로는 족히 넘을 것 같다.

물 5컵에 도토리 전분 한컵 비율로 넣어 3~4분만 저으며

끓여 식히면 쫀득한 도토리 묵이 완성 되

언제든 즐길 수 있다.

방부제라고는 단 한톨도 넣지 않은 천연 도토리 묵으로

옛 방식대로 만들어 보니 그 고소함이 마트것과는

천양지차 비교 불가다.

* 1키로 5만원이니 (10여번 이상 만들어 먹을 수 있음) 필요한 회원들은 문자 남겨 두심

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체국 012989-02-101842 백 가람, 010-9589-8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