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뭄이 계속되며 자라던 싹들이 타들어가 애를 태우더니
여름 비가 내리니 하루가 다르게 푸르름이 더해간다.
자난 비에 방사장 주위로 서리태며 호박 옥수수등을 뿌려 봤다.
양짖녘을 택해 씨앗을 뿌려 두면 스스로 풀들을 이겨내며
풍요로움을 더해주는 작물들이기 때문이다,
이 곳은 삵이며 너구리 족제비에 꿩이며 산비들기들이 떼로 달려들어
닭이든 콩이든 되는 일이 없다고들 고개를 저었지만
훈련된 캅이를 풀어두니 우려하던 문제들을 깔끔히 해결해 준다.
몇번 데리고 다니며 닭이나 산비둘기들이 쪼아먹지 못하도록 쫒았더니
주인이 가꾸는 것임을 눈치 챈 모양이다.
골짜기에 올라가거나 외출을 해봐도 방사장 주위를 맴돌며
콩이든 닭이든 하나의 손실없이 지켜낸다.
충성심이 강한건지 자기 영역을 지키려는 야생의 본능 때문인지는 알수 없으나
콩을 심은 근처로 산비둘기들이 날아들면
천방지축인 쎄콤이까지도 불이나케 달려가 쫒는 걸 보노라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던 말은 헛 말만은 아닌가 보다.
오늘은 비도오니 왕족발이라도 몇개 사 그간 고생한
캅이와 쎄콤이에게 상이라도 줘야겠다.
비가오자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서리태들 ~~`
지난해 심었던 서리태들은 나기도 전부터 산비둘기들이 달려들더니 수확을 앞두고 다시와 보니
그나마 남은 것마져 고라니와 멧돼지등에 간식거리 였다.
풀숲에 심어둔 옥수수들도 모두 잘 자란다.
요놈들 ~`
캅이에게 걸리면 나도 책임 못지니 알아서들 해봐라 ~```
쎄콤이를 데리고 순찰중인 캅이 ~`
어려서 부터 산짐승이 바글거리는 산속에서 홀로 견뎌내는 걸 보며 보통이 아님을 짐작은 했지만
이리 역할을 해내리라고는 짐작도 못했었다.
두세번만 주지시키면 대부분에 말들을 알아 들으니 야가 과연 사람인지 짐승인지 나도 헷깔린다.
오늘은 비도오니 오동통한 왕족발 하나 사주마~~~~
* 무항생제 재래란 필요하신 분은 쪽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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