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분이 떠나셨다.
병마에 시달리던 낡은 옷 한벌 갈아 입는 일에 연연치 않으려 해봐도
자꾸만 눈물이 나며 아프고 아려온다.
전기도 없던 시골 구석에서 본인 굶기를 밥먹듯 하면서도
7남매 모두를 서울로 보내 가르치신 분이지만
기력이 쇠진하니 한몸도 가누지 못하고 짐짝이 되버린다.
한 몸에서 태어나 자랐던 의좋던 형제들 이었지만
세월이 흐르니 콩깎지로 불을 지펴 콩을 삶는다.
얼마 전 까지도 손수 벌초하던 아버님 곁을 마다 했던것은
타는 모습을 함께 지켜 보게해 노환으로 뿌린 씨앗을
스스로 거두고 싶었기 때문이었나 보다.
이젠 다시 볼수 없는 사람이 되었지만 당신은 늘 하늘이었고
지친 심신을 쉬어가게 해주던 그늘이었습니다.
당신의 아들이어 행복 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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