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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좋다만 심봤다 ~``

by 농장 지기 2014. 5. 11.

블로그에 올린 산삼 사진을 보고 지인이 찾아와

할아부지 삼을 찾으러 가자 이틀째 성화다.

온 골짜기에 어린 더덕들이 자라고 있어 밟아선 않된다

설명을 해줘도 막무가네다.

 

늘 궁굼했던 농장 맞은편 능선의 생태도 파악해 볼겸

캅이의 보약인 산작약도 몇 뿌리 준비 하려 

큰맘 먹고 앞산으로 심산행을 나섰다. 

 

7부 능선 가까이 올라가 봐도 향이 다른 때문인지 농장과는 달리

고비외에는 이렇다 할 산나물도 보이지 않아

되돌아 내려 가려는데 우측 바위 아래로

얼핏 낮익은 이파리 하나가 보인다.

 

어린 오가피 인가하며 다가가 보니 한뼘 가까이 잎이 자라고

열매까지 맺힌 사구 삼이다.

 

땀을 뻘뻘 흘리며 앞서가는 요 욕심쟁이를 부르니

장난치지 말라며 내려올 생각을 안하더니

그럼 그냥 캔다 하자 그때야 불이 나캐 뛰어 온다.

 

요친구 감탄 하는 동안 좌우를 보니 삼구 삼도 보인다.

내가 찾은 것이니 모두 나에 것이라 놀리는데

요친구 삼은 캔 사람이 임자라며

갑자기 소매를 걷더니 굉이를 들고 나선다.

고럼 할아부지 삼자리는 요 사구 삼으로 대신하자 물으니

현찰이 최고니 말하면 잔소리라며 숨도 안쉬고 답 한다.

 

그래,~  

본 것만도 즐거웠고 산이주는 선물이니

 캐고 갖는 것은 네몫이다.

 

어린 오가피인가 하고 다가가 보니

이게 왼일~~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사구 삼이다~~

심산에서 심을 보는 순간은 언제나 짜릿하고 한순간에 피로가 풀린다.

 

감탄하고 있는 요친구 발밑을 보니 멋진 자태의 삼구삼 한뿌리가 다시 보인다!!

깊은 산에서 만난 심은 언제봐도 아름답다.

 

50년 이상은 된게 틀립 없다며 근처에도 못오게 하며 실뿌리 하나 다쳐선 안된다

한참이나 굉이질을 해대더니 요친구 낮빚이 갑자기 이상하다.

어? 근데 요거 뿌리가 왜 이렇치~??`

 .......

곁으로 다가가 살펴보니 내가 봐도 이상 타.

아마도 누군가가 이곳에 숨겨  둔 삼인가 보다.

~~~~ㅋㅋㅋ

고렇게 마음을 비워야지,

덕분에 삼 자리만 살았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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