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꿈에농장 영농일기

요즘 우리 캅이는 ~5`

by 농장 지기 2014. 5. 5.

최근 들어 캅이의 덩치가 부쩍 커지고 날렵해 졌다.

세끼중 가장 영리 했다 더니 어미를 닮았는지

컹컹 거릴 땐 제법 당당하고 위험이 있으며

골짜기를 달릴땐 민첩 하기가 고라니 못지 않은걸 보면 

산중 제왕이 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산에 올라 갈 때면 바짝 붙어다니고 일할때면 옆에 앉아

꿈짝 않고 끝날때까지 하루 종일 곁을 지킨다.

닭장 앞을 지키다가도 멀리서 바스락 소리만 들려도

후다닥 일어나 불리나케 쫒아 가는걸 보면

청각과 후각이 사람에 2만 배라더니 거짓이 아닌것 같다.

 

처음 데려오니 10여일이나 밥을 안먹고 옛 집을 그리워 하더니

이젠 이 골짜기가 자기가 살 곳임을 인정 하나보다.

어둠이 내리면 시키지 않아도 닭장 앞에가 자리를 잡는걸 보면

자기 임무가 무엇인지도 확실히 인지 한것 같다.

 

누가 내게 장난이라도 치면 당장에 다가와 경계하는걸 보면

자기 보스가 누구인지도 아는 눈치이다.

아직 어림에도 병아리 한마리 손실 없이 지켜 내고 있으니

어떨때 보면 주정뱅이 보담 헐 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몇일 전 닭장 근처에서 굴속으로 숨어버린 족재비 한마리를 놓치더니

무슨 구멍만 보면 저리 코를 들이 덴다.

 

오늘도 살금살금 다가가 더니 무슨 소리가 들렸는지

구멍을 파 헤치며 코를 박고 야단이다.

 

아서라 요놈아~!

세수도 안하는 녀석이 고러다 코 물리면 냄새도 못맞고

코끝에 붕대 매고 다니려고 그러냐~~`ㅋㅋ

'꿈에농장 영농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다만 심봤다 ~``  (0) 2014.05.11
농장의 석이버섯 ~`  (0) 2014.05.11
농부의 마음 ~~ 2   (0) 2014.05.04
요 이쁜 놈들 ~~ㅋㅋ  (0) 2014.05.02
모처럼의 망중한 ~`  (0) 2014.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