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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농장의 석이버섯 ~`

by 농장 지기 2014. 5. 11.

버섯을 좋아해 가을이면 얼굴 보기 힘든 지인에게

지난 가을 준비한 뽕나무에서 느타리가 나왔다 했더니

그세를 못 참고 쪼르르 달려와  입맛까지 다시며

부러워 죽는다. 

  

7부 능선에 오르면 병풍 처럼 바위가 펼쳐져 있는데

지나다 보니 석이 버섯도 제법 있더라 했더니

이 친구 대뜸 차에서 배낭을 꺼내 오더니 

당장에 앞장서라 성화다.

 

하루 종일 재배지 정리를 도와줘 일도 대충 끝나

큰 맘먹고 바위 뒤로 안내 했더니

슬금슬금 내려가며  입이 함지박 많해져

 빨리 내려와 보란다.

 

서투른 솜씨로 사진이나 찍을겸 뒤따라 내려가 보니

아래에선 보이지 않던 석이들이 바위 사이로

바글 바글 붙어 있다...

 

버섯 산행에서 혹간 보긴 했지만 이 바위 틈에 요리

수십년씩 자란 녀석들이 몰려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었다.

 

옆에서 보니 이 친구 로프가 짧다며 속터져 죽는다.

~~~ㅋㅋ

요놈아, 강원도가 괺히 강원도냐.

저쪽 가면 차가버섯도 있다  ~~ㅋㅋ

 

아래에서 보면 혹간 보이곤 하던 석이버섯 ~``

 

로프를 타고 내려가 보니 아래에선 보이지 않던 손바닥 크기에 가까운 석이들이

바위 틈 사이로 바글바글 자라고 있다.

 

손질해 그릇에 담아보니 그 크기가 막걸리 잔을 덮는다.

요리 큰건 처음이라며 입이 헤벌어져 먹을 생각을 않하니

그만 보구 얼릉먹자 배고파 죽것다 ~~

 

잠깐 딴것 같은데 손질해 보니 소쿠리로 가득이다.

요놈 내일 차가버섯 까정 씨를 말리기 전에

얼릉 싸서 보내야 쓰것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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