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농부의 늦여름 ~ `

8월로 접어들며 기승을 부려대던 풀들도 한풀 꺾이니

늘 바쁘기만 하던 어설쁜 농부에게도

여유로움이 찾아온다.

교통지옥 속에서 출퇴근을 반복하며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회색 도시를 뒤로하고 자연으로 돌아오니

좋은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뒤덮힌 매연속에서 늘 긴장하며 살아야 했던 지난 날들과는 달리

언제나 거짓없이 땀흘린 만큼 내어 주니 

초조할 것도 눈치 볼 일도 없다.

개똥참외 하나에 싱싱한 토마토면 세참 족하고

흐르는 옹달셈에 풋고추 씻어 쌈장 하나면 점심 뚝딱이니

마트가 없어도 불편함이 없다.

풀벌레 소리로 하루를 시작해 별을 세다 잠들고

맑은 공기 물소리에 문만 열면 싱싱한 먹거리 지천이니

예가 바로 천국이지 ~~ ㅎㅎ 

 

요 이쁜놈들  ~~ㅋㅋ`

슈퍼 도라지밭 사이에 개똥 참외 하나가 가련해 뽑지 않고 남겨 두니

보은이라도 하려는 듯 오동통 하나를 내어 준다 ~~ㅎㅎ

토마도 농장에서 버린 몇 포기를 주워 한쪽 구석에 심어 뒀더니

흥부네 재비 마냥 동그란 얼굴의 세참들로 답레한다~~ ㅎㅎ 

어린것이 수염은 ~~ ㅋㅋ

밭둑을 따라 던져 둔 옥수수들도 키재기로 눈인사들이다.

풀을메다 살려 준 요녀석도 한자리를 차지하며

남매 놀이로 애호박을 가져오네.~~ㅋㅋ`

* 작물선택시 유의사항이나 직거래처 확보 방법, 적은 돈으로 농장 만드는 법등은

따로 정리해 뒀으니 (cafe.daum.net/beyondorganic ) 를 참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