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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전원 주택을 짖고자 한다면 ...

by 농장 지기 2014. 3. 12.

귀촌을 준비중인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망좋은 곳에 터를 구해

자신의 구상대로 전원 주택을 짖고 편한한 노후를 즐겠다 생각한다.

건설 업자와 계약해 직접 지으면 비용도 줄일 수 있으며

본인의 취향에 맞는 설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전원 주택을 지을때는 고려해야 할 점들이 몇가지 있다.

그중 반드시 고려해야 할 하나가 규모이다.

대부분에 사람들은 기왕에 짓는거 탁트인 통유리의 넓은 거실에

손주들 방까지 포함한 2층 집에서 벽난로를 때며 와인을 마시는

영화속의 한 장면을 생각하며 집을 짓는다.

이는 귀촌인들이 저지르기 쉬운 첫번째 시행착오로

십중 팔구 1년도 안되 후회하기 시작한다.

 

시골은 빌딩숲인 도시와는 달라 밤낯 기온차가 커 난방비 감당이 않되며 

벽난로에 쓸 장작 또한 값이 비싸 관리인이 있거나 자기 임야가 있어

손수 나무를 베고 도끼질을 하는 마당쇠가 되지 않는 한 

아무런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시골은 한여름을 제외하고는 난방을 해야 하며

그 비용은 아파트의 3~5배를 들여도 70% 정도 밖엔

따뜻하지 않다고 보면 된다.

 

정원을 꾸미는 일도 마찬 가지이다.

대부분에 사람들은 장비를 동원해 깔끔하게 밀어버린 후

잔디와 정원수를 심고 값비싼 정원석을 가져다 놓지만 현실은 이상과는 다르다.

넓은 잔디 마당을 유지하려면 지속적으로 풀을 뽑고

잔디를 깎아줘야 하는데

이는 매주 조상묘로 벌초를 다니는 이상의 일이니

1년도 않되 나 죽는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전원 주택은 풀 한포기 나무 하나까지 자연 그대로를 살려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지어야만

그 가치를 인정 받는다.

규모가 크거나 관리에 손이 가도록 설계 한다면

살기도 어렵고 팔리지도 않아 죽도록 고생만하고

노동에 시달리게 됨을 유의 해야 한다.

 

매물로 나오는 그림같은 전원 주택들은 공짜로 살라해도

일년도 못되 손사례를 치며 모두들 도망가 버리는

잘못된 집들이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