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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농장의 경비를 책임질 미래의 제왕 캅이~~

by 농장 지기 2014. 3. 13.

산 골짜기에 농장을 조성해 토종닭을 방사 하려 하니

가장 큰 문제가 산짐승이다.

삵에 날개 길이만도 1m가 넘는 수리부엉이에 족제비, 너구리,

멧돼지에 고라니등 산짐승 천국으로 

일년임 수백 마리씩 닭들을 물어가 모두들 포기 했다고 한다.

 

고민을 거듭 하던중 지인의 소개로 한곳을 찾아가니

자기는 지금껏 산짐승에게 한마리도 뺏겨 본적이 없다며 휘파람을 부니

1분도 안되 산속에서 개 두마리가 뛰어 내려 오는데

야들이 답이란다.

 

내 눈엔 그냥 잡견으로 보일 뿐이어 사연을 물으니

자기는 본래 개 조련사로 야들은 순수 혈통의 풍산개 들이며

닭들은 주인의 것이라 한번 주지 시켜두면 굶어 죽어도 건드리지 않지만

본능적으로 자기 영역안에 들어오는 산짐승들은 용서가 없다며

새끼 한쌍을 훈련시켜 둘테니 암걱정 말고

6개월 후에 다시 오란다.

 

눈 빠지게 기다렸지만 어미가 멧돼지를 쫓다가 유산을 하는 바람에

다시 6개월을 기다린 끝에 만난 녀석이다.

더 크면 충성심이 강해 평생 옛 주인을 잊지 못한다며

얼른 데려가 친해 지도록 공을 들여 보란다.

 

오늘 낮 차로 몇 시간을 달려 요녀석을 데려 왔다.

경계심이 강해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70일된 어린 강아지로 낯선 곳에와 어미와 주인을 찾는 눈빚이

애처롭기도 했지만

어제 저녁 산속에 홀로 두고 내려왔다.

 

아직 어리니 삵이나 수리부엉이가 밤새 노릴지도 모르지만

이산의 제왕이 되려면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 내야만 하기 때문이다.

조련사의 말에 의하면 첫날이 고비이며 3일만 견디면 되는데 

비록 어리지만 어미의 피를 받았으니 지켜 보잔다.

만약 당한다면 사냥개로서는 실격이니

어쩔수 없는 노릇 이란다.....

 

밤세 안절 부절 하다 세벽같이 올라가 보니 산짐승들에 발자국이 있고

바위틈에 들어가 용케도 견뎌 냈다.

다가가 부르니 그세 정이 들었는지 꼬리를 치며 나온다.

그래,

장하다 카비야!

비록 어리지만 너는 멀지 않아 이산에 주인이 될 자격이

충분 하구나.!

 

처음 타보는 차로 몇시간을 달리니 멀미를 했는지

혀를 내밀고 한참을 헐떡거린다.~~~

 

어리지만 아빠의 피를 받은 사냥개가 맞구만 !!

어미와 떨어져 밤세 산속에서 산짐승들 공격을 견뎌낸 

미래의 제왕, 우리 캅이 꼬추 ~ㅎㅎ

 

농장을 한바뀌 구경 시키 주려 목줄을 매니

처음 매보는 목줄이 영 맘에 안드나 보다.

요녀석아,

느이 주인도 고집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이다 ~~ㅎㅎ

 

쥐포 하나를 주며 살살 달래니 쪼매 풀어진 표정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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