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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씩씩한 우리 캅이 ~2`

by 농장 지기 2014. 3. 22.

캅이가 농장에 온지도 한달이 다되간다.

걱정과는 달리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 나간다.

처음 낯을 가리며 그리도 경계 하더니

이젠 아침 마다 뛰어나와 새로운 주인을 반긴다.

 

몇일 전부터 함께 경계 순찰을 시작 했다.

사냥개의 본능인지 산짐승들에 냄세를 맏을 때는

털을 세우고 킁킁 거린다.

바스락 소리만 나도 튀어 나오고

나무를 오르내리는 다람쥐를 보면

매서운 눈빛을 하고 후다닥 쫓아 간다.

 

조련사가 가르쳐 준데로 몇번 해 보니

산 위에서도 휘파람을 불면 불이나케 뛰어 오고

손짖을 하면 멈춰서서 돌아 내려 간다.

 

이젠 목풀을 풀어 줘도 졸졸 따라 다니며

일할 때는 꿈쩍도 않고 옆에 앉아 곁을 지킨다.

먹이를 앞에 두고도 먹으라 할때까지 기다리는걸 보면

참을성이 대단한 녀석이다.

 

어린 녀석이 어미와 떨어져 낯선 환경 속에서도

밤마다 들려오는 수리 부엉이의 울음소리를 

홀로 이겨 냈으니 참으로  대견 스럽다.

 

앉아서 졸다가도 후다닥 일어나 돌아 보는걸 보면 청각과 후각이

사람에 2만배라던 조련사의 얘기가 사실 인가 보다.

 

농장을 한바퀴 돌아보면 매일 산짐승 똥들이 한바구니는 발견 된다.

다음주엔 닭들을 가져와 주인이 키우는 것들은 건드려선 않된다는 것을

가르쳐 봐야겠다.

 

경계 순찰 중 킁킁거리며 털을 고추세우면 틀림없이 주위에 산짐승 흔적이 있다.

새끼 중 유일하게 어미를 따라 산을 오르내렸다 더니 이미 어미에게

자기 영역 관리를 배우고 왔나 보다.

 

요녀석이 밤에도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으니

이젠 조련사에게 맞겨둔 암컷 한마리도 가져올 때가 됐나 보다.

 

몇일 전 부턴 목줄을 풀었다.

매두지 않아도 일할때면 꿈쩍 안고 앉아서 끝날 때까지 곁을 지킨다.

어미가 대단한 건 알지만 세끼 여섯마리 중 가장 영리한 녀석 이라더니

어미의 피를 받은게 분명한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