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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드디어 골짜기 농장에도 봄이 ~!

by 농장 지기 2014. 3. 21.

표고 종균작업을 하며 골짜기를 살펴 보니

소리없이 찾아 온 봄이란 녀석이 앞만 보라 손짓을 한다.

쏫아 붇던 눈으로도 오는 봄을 막을 순 없었나 보다!

 

양짓녘 바위틈엔 이름 모를 들꽃들이 자태를 드러내고

성질 급한 명이도 낙엽 사이로 고개를 내민다.

수 년전 심어 놓은 두릅 가지에는 통통히 물이 오르고

닭 먹이로 심어 논 청보리도 폭설을 견뎌 내고

푸르름을 더해 간다.

 

나약해 보이나 모두들 모진 한파를 이겨낸

두려움을 모르는 전사들이다.

모두들 장비를 부르라며 현실을 모르는 바보라고 웃었지만

골짜기를 보호하기 위해 수작업을 택한 것은

바른 결정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어 기쁘다. 

 

수 십년을 살아온 도시를 떠나 낯선 곳에 정착하려 하니

두렵기도 하고 실패하면 어쩌나 걱정도 되지만

화초처럼 자란 두아이가 지켜보고 있으니 

자연의 힘을 믿고 혜쳐가려 한다.

 

겨우내 움추렸던 명이가 낙엽 밑에서 고개를 내밀며

두려움을 떨치고 견뎌내라 속삭인다.~!

 

엄동설한을 이겨낸 이름 모를 들꽃이 자태를 드러내며 봄이 왔음을 알린다.

연약해 보이나 혹한을 이겨낸 봄의 전령사이다.

 

수 년전 심어 둔 두릅나무 가지에도 물이 오르기 시작 하니

농장의 친구들을 보며 힘을 얻는다.

 

 

모진 한파와 폭설을 견뎌 낸 청보리가 푸르름을 더해가며

참고 견디면 반드시 좋은날이 있음을 보여주니

용기를 내어 자연의 힘을 믿어보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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