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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온 골짜기가 고드름 천지니 ~ ㅠㅠ

by 농장 지기 2023. 12. 18.

12월 임에도 개나리가 피고 반팔 입고 다니며 봄인지 겨울인지

분간이 안된다 웃더니 동장군이 욱한건지 하룻밤 사이에

온 세상이 고드름 천지다. 

 

강원도 골짜기에 겨울 날씨 영하 20도야 보통일 이지만 폭설로

길까지 막히니 사람 뿐 아니라 산짐승들마져

우왕좌왕에 헛간으로 모여든다. 

 

콩이든 옥수수든 딸때가 된다 싶으면 떼가지로 몰려와 쑥대밭을 만들어 

걸리기만 하면 묵사발을 맹글거라 별르던  x들 이지만 

너무 추워 봐주는 거니 감사히들 여기거라 ~` 

한겨울에 진달래가 피고 두릅이 나와?? 봄인지 겨울인지

햇깔리게 맹글더니 요번엔 하룻사이 폭설이니

요거이 도대체 어느나라 법도라냐 ~ `

 

폭설이 내리면 포근한게 보통인데 요번엔 뭐가 잘못된건지

강추위까지 몰려와 길까지 빙판이니

방콕외 방법이 읍네 ~`

 

발자국을 보니 야들도 하룻밤 사이 폭설에 강추위까지니

어찌할 바를 몰라 우왕좌왕인 모양이다.

 

노루 같은데 그래도 야는 경험이 많은 놈인지 끙아까지하고

쉬다간 걸 보니 견딜만 한 모양 ~` 

 

아가 멧돼지 같은데 털옷을 입어도 시원찮을 판에

벗어놓고 갔으니 너는 안봐도 뻔이고 ~~ `

 

에라 모르겠다.

날씨 풀릴때까지 감춰 둔 멧돼지 뒷다리 커내

방콕에 막걸리나 한잔해야 쓰것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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