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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시골살이의 잔재미

by 농장 지기 2023. 7. 10.

봄 가뭄이 심해 발아율이 떨어져 빠진 구멍에 추가로 씨를 넣느라 생고생을 했지만

7월로 접어들며 도라지 세력이 왕성해 지기 시작하자 풀들은 더이상

힘을 쓰지 못해 바쁠 일이없어 좋다. 

 

농약 등이 필요 없으면서도 평당 소득이 십여 만원에 달한다는 신품종이지만 

모든 농사가 마찮가지이듯 자연을 상대로 하는 일이어 긴 가뭄에는

속수무책이니 세상에 공짜 없다는 말들은

농사에도 예외가 아닌 것 같다. 

 

파종이 끝나니 특별히 할일도 없어 고객들에게 나눔도 할겸

밭둑과 헛골 등에 뿌려뒀던 애호박이며 옥수수, 토마토 등도 제각기의 모습으로

자태들을 뽐내며 미소로 화답한다.

 

시골살이의 즐거움 이기도 하지만 문만열면 천지가 신선한 먹거리로

철철이 한아름씩 내어주니 자연으로 돌아 온것은

다시 생각해 봐도 참 잘한일 같다.

 

봄 가뭄이 심해 발아율이 떨어져 빠진곳에 씨를 넣도록 생고생을 시키더니

7월로 접어드니 꽃대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빈곳은 공간이 넓어진 만큼 옆의 개채들이 배로 굵어지니 관계는 없지만

추가로 씨를 넣주면 다시나며 다년생 작물이어

수확시에는 별 차는 없었다.

 

시골살이의 즐거움 이기도 하지만 파종을 마치고 나니 따로 할 일도 없어

도라지밭 헛골을 따라 씨 몇개 던져 뒀을 뿐임에도 요리 자라

오동통 토마토들을 내어 준다. 

 

밭둑을 따라 던져 뒀던 호박도 줄기를 뻗으며 키재기를 시작한다.

풀속에서도 잘 자라 손댈 일이 없지만 가을이 되면 늙은 호박 귀한몸이 되어 

하나에도 몇만원씩 하니 나뭄을 하기에도 그만이다. 

 

밭가에 던져 뒀던 옥수수들도 수염 자랑이 한창이다.  

회색 도시와는 달리 문만 열면 맑은 공기에 청정 먹거리가 지천이니

요거이 바로 시골살이의 즐거움이 아닌지 싶기도 하다.

 

헛골을 따라 뿌려 뒀던 쪽파들도 미소짓이다. 

소비자와 직거래만 할수 있다면 농사는 땅짚고 헤엄치기라고들 하지만

도시에서는 모두 돈을 주고 사야만 하는 것들로 짬짬이 나눔을 해보니

직거래처 확보에도 그만이었다.

 

요 이쁜 놈들 ~~ ㅋㅋ

개똥 참외라고들 웃지만 심지도 않았는데 거름에 씨가 뭍어 왔는지 

요리 이쁜 짓들을 해덴다 ~~ㅎㅎ

*공동 판매를 희망하거나 추가 씨앗 필요하신 분들은 문자

남겨 두세요. 010- 9589-8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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