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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귀농 도전기

임야에 농장 만들기 ~ 15 `

by 농장 지기 2017. 2. 15.

골짜기 농장의 하루 ~`


닭들을 키우다 보니 웃지못할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때론 놀랄 만큼 영악 하기도 하지만 무대뽀 똥고집에는 당해 낼 재간이 없으며

두들겨 패봐도 꿈쩍도 안하니 도무지 방법이 없다. 


매번 물려 절둑 거리면서도 캅이 밥그릇만 노리는 얼빵이가 있는가 하면

오순이 세자매는 천지가 먹거리 임에도 골짜기를 돌아 

코딱지만한 훈숫꾼 할아부지 밭으로만 향한다. ~~ㅎㅎ.


심통이 하나는 눈만 뜨면 아가들 밥통으로만 달리고

바로 옆에 문을 두고도 매번 그물에 머리를 들이박는 닭대가리들은 

도대체 무슨 심뽀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ㅋㅋ.

 

곰탱이 하나는 멀쩡한 알둥지를 두고 닭장 입구에다 알을 낳고

또 다른 답답이는 깨지는 줄도 모르는지

매일 횟대로 올라가 바닥을 향해 알을 낳으니

야들 속셈 내 머리론 이해 불가다.~~ㅜㅜ


복잡한 도시를 떠나 자연으로 돌아 오니 잔잔한 재미도 있지만

심술통 뺀질이에 잔머리 똥고집들과 씨름 하다 보면

어느덧 서산마루에 해가 걸린다.  - 2013년 봄 -


주위를 빙빙 돌다가 캅이가 잠시만 자리를 비우면 요짓을 해 덴다.

천지가 먹거리로 수없이 물려 절둑 거리면서도 1분도 않되 다시 모여 드니

통속에라도 가둬야만 정신들을 차릴 모양이다~~ㅎㅎ.


요 심통이가 함 해보자 요건지 두들겨 맞아도 잠시만 한눈 팔면 아가들을 괴롭히니

도대체 요 닭대가리 버르장머리를

어찌 고쳐 논다냐~~~ㅠㅠ


어제도 아그들을 쪼아 한마리가 절뚝 거린다.

특수 제작된 닭 전용 독방~!

나도 한성질 하는데 목 외엔 못나오도록 돌로 눌러 물과 모이통만 매달아 뒀으니

요놈 어디 맛좀 봐라 ~~ ㅋㅋ


풀숲을 어슬렁거리는 뺀순이 ~`

뺀질 하기가 미꾸라지로 수상쩍어 슬슬 따라가 보니 숲속에서 알들을 깨먹는다.

요노무 시키 다음 장날 꽁치 몇마리 하고 바꿔버릴 생각인 줄은

꿈에도 모르겠지 ~~ㅋㅋ`


오순이 자매는 어두워져도 요러고 앉아 내려 올 생각들을 안한다.

장대들고 쫓으면 "나 잡아 봐라" 로 날아가 버린 후 빙 돌아 다시 올라 가니 

요노매 버르장 머리를 ~~ㅜㅜ


나도 고집이 있지 ,

요래도 앉는지 어디 함 두고보자 ~~ㅋㅋ`


* 기타의 결과나 작물 선택시 유의사항, 직거래처 확보 방법, 적은 돈으로 농장 만드는 법등은

따로 정리해 뒀으니 ( cafe.daum.net/beyondorganic )를 참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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