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농장에도 봄이 찾아 왔다.
눈이 오나 바람 부나 늘 때가 되면 나타나
양짖녘 모퉁이에 자리를 잡으니
참 한결 같은 녀석이다.
아직 얼음 투성이지만 낙옆을 헤쳐 보니
겨울 잠에서 깨어난 풀벌레들이 날개짖을 시작 하고
혹한을 견뎌낸 산더덕들도 향이 더해지며
움이 트기 시작 한다.
바위 아래 양짖녘에 자리한 성미 급한 산 마늘은
그 사이 고개를 내밀며 푸르름을 뽐내고
취나물도 수줍은 듯 동전 만한 이파리로
장단을 맞춘다.
절기보다 한달 정도 늦은 것이 강원도 골짜기지만
하나 둘씩 파릇 파릇 얼굴들을 내밀기 시작하니
게으른 농부의 늦잠으로도
오는 봄을 막을 순 없는 것인가 보다.
귀농은 몇억을 가지고도 수년이 걸린 다고들 하지만
버려진 헐값의 골짜기들은 지천이며 농약이나 비료 없이
재배가 가능한 토종 먹거리들도 셀수 없이 많다.
이들을 활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빠른 정착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닌것 같다.
*작물 선택시 유의사항이나 직거래처 확보 방법, 적은 돈으로 농장 만드는 법등은
따로 정리해 뒀으니 (cafe.daum.net/beyondorganic )를 참고 하세요.
양짖녘 산마늘 ~`
향이 좋은 청정 먹거리 토종 산마늘은 풀밭에서도 잘 자라며 번식력이 뛰어나
씨를 뿌려도 수년이면 단지를 이루며 가꿔만 놓으면 판로 걱정이 없는 전망 밝은 작물이다.
골짜기 곰취 ~`
장아찌를 담으면 사철 두고 별미로 즐길수 있는 곰취는 어디서도 잘 자라며
성장이 빨라 씨를 뿌려 당해 채취도 가능하다.
움이 트는 산더덕 ~`
눈의 형태와 굵기로 봐 4년생 산더덕으로 보인다.
토종 산더덕은 생명력이 강해 거친 골짜기 풀속에서도 잘 자라 비용이 들거나 바쁠 일이 없으며
한번만 뿌려 두면 수십년에 걸쳐 수확 할수 있는 고소득 작물이다.
습이 적당하고 토질이 좋은 곳에선 몇년이면 굵어지며 굵어질수록 값이 뛰어
출하 시기에 쫓길일 없이 년중 소득이 가능하다.
지난 봄 파종한 슈퍼 도라지 ~ `
슈퍼 도라지는 수익율도 대단 하지만 농약이나 비료가 필요 없어
혼자서 수천평을 관리해도 바쁠 일이 없는 작물이다.
2년이면 잔뿌리 하나 하나가 엄지 이상 굵어져 한 뿌리에 1 키로 까지도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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