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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작물 파종 시기와 흙을 덮는 요령

by 농장 지기 2021. 3. 13.

늘 허둥대기만 하던 초기와는 달리 자연들을 관찰하다 보니

재미있는 현상들을 발견하게 된다.

모든 씨앗은 일조량이나 온도, 습 등이 충족돼야만 발아되며

작물마다 그 정도가 다르긴 하나 이 조건이 일치하는 때가

파종 시기였다.

 

검은색 계열은 씨앗은 기온이 올라야 발아돼고 희면 일조량에 민감했으며

씨의 모양 역시 살아 남기 위한 진화의 결과들로

떠내려 가기에 유리한 유엽전 형태는 물을 좋아했고

날아오르기에 쉽도록 씨에 깃털 등이 달린 작물은

십중팔구 건조한 능선에서도 잘 자랐다.

 

수년을 지켜보다 보니 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눈도 생겼으며

조급한 마음에 서둘러 파종해 봐야 작물보다 풀이 먼저 나 일만 많아지고

늦으면 발아율이 떨어져 이 조건이 일치할 때를 기다려

파종하는 것이 일을 줄이는 요령이었다.

 

씨를 뿌린 후 흙을 얼마나 덮어 줘야 하는지도 답답했으나  

모든 씨앗은 그 지름의 1,5배를 덮어주는 것이 원칙 이라고들 하지만

장소에 따라 습이나 토질 등의 조건들이 모두 달라

지름에 2배 정도가 무난했다.

 

산은 골이나 능선, 경사 등이 있어 뿌려만 둬도 비바람에 적당히 덮여

산약초 씨들을 뿌릴 때는 따로 덮어 주지 않아도 그만이었으며

늦가을에 뿌려 겨우내 얼고 녹기를 반복할수록

발아율이 높았다.  

 

자연의 이치는 참으로 오묘하다 

볕 흡수에 유리한 검은색 계열은 대부분 기온 높아져야 발아됐으며

흰색 계통은 십중팔구 일조량의 영향을 받았다.

씨의 색상이나 모양, 구조 역시 살아 남기 위해 천적들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진화의 결과 때문 같다.

 

흙을 덮는 정도 ~`

요즈음은 대부분 비닐들을 쓰지만 그냥 두면 바람에 펄렁이고

두터이 덮으면 발아율이 떨어져 비닐이 보일 듯 말듯이

적당했다.

 

요노 매 풀들 ~~ ㅠㅠ

서둘러 파종해 작물보다 풀이 먼저 나니 대책이 없었지만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다.

고수들이 즐겨 쓰는 방법이지만 파종 후 작물이 발아되기 직전 제초제를 주면

먼저 난 풀들은 모두 죽고 깨끗한 상태에서 작물만 올라와

풀멜 메지 않아도 땡이었다.

 

* 팁 하나 - 작물들을 가꾸다 보면 늘 풀이 문제지만 작물 발아 후

왕겨나 톱밥 등을 덮어 줘 보니 풀들은 더 이상 나지 못해

풀멜 일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밭을 이룬 산더덕 ~`

씨앗 지름의 2배 정도가 무난하지만 산의 경우 낙엽만 헤치고 뿌리면

흙은 덮어 주지 않아도 그만이었다.

논밭과는 달리 경사가 있어 그냥 둬도 비바람에 적당히

묻히기 때문이었다.

 

*기타 작물 선택 요령이나 판로 개척, 적은 돈으로 농장 만드는 방법 등은

올려 둔 글들을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