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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재활용 박스 ..

by 농장 지기 2021. 3. 6.

흠집 난 박스에 씨앗들을 보내니 이상히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오며 가며 눈에 띄는 버려진 박스들을 가져다 재활용하는 것은

돈을 아끼거나 구두쇠라서가 아니다.

 

도시에서 살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으나 자연으로 돌아와 보니

외딴섬에서 깊은 산속까지 오염되지 않은 곳이 없고

가는 곳마다 쓰레기 천지다.

 

작은 박스 몇개 만드는데도 수십 년씩 자란 굵은 나무 한그루가

고스란히 소요 된다니 택배를 보낼 때마다 2세들에게

빚쟁이가 되는 게 아닌지 싶은 생각들도 든다. 

 

코로나 장기화로 배달이 늘며 쏟아져 나오는 박스들이 처치 곤란이라니

조금 불편해도 박스 하나라도 줄이는 것이

자연이 주는 혜택을 누리는 이에 자세가 아닐지

그런 생각들을 해 본다 ...

 

코로나로 배달들이 늘며 골목마다 버려진 박스들이 쌓여만 가지만

폐지 값이 폭락한 때문인지 예전과는 달리 수거해 가는 이들 조차 보이지 않는다.

지날 때마다 주워가니 어린 학생들 눈에도 참 불쌍해 보이는 모양이다.

요놈들아 ~

너네도 어른이 되면 자연 알게 되느니라 ~~ㅋㅋ

 

자연이 주는 혜택들을 누리며 사는 셈이니 되도록이면 쓰레기라도 줄이려

재활용품들을 사용하다 보니 흠집난 박스들에 보내는 것이니

그러려니 양해들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