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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어설픈 촌부의 겨울 준비

by 농장 지기 2017. 11. 10.

자연으로 돌아가려 잠못 이루던 때가 어저께 같은데

어느덧 수년이 흘렀다. 

늘 긴장의 연속이었던 회색 도시와는 달리

시골에 오니 좋은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교통 지옥의 매연 속에서 출퇴근을 반복 하던 지난날과는 달리

풀벌레 소리로 하루를 열고 별을 세다 잠들며

문만열면 천지가 청정 먹거리니

허둥댈 일이 없어 좋다.


초기 가장 어려웠던 점은 가족을 설득하는 문제 였지만

부부가 반드시 함께 가야 하는 것도 아니며

지방 근무라 생각하고 5촌 2도를 선택하니 

어렵지 않게 문제들이 풀렸다.


시골은 밥굶기 싶상인 곳라고들 하지만 반드시 그런것만도 아니었으며

흙은 언제나 거짖 없이 땀흘린 많큼 내어주니

도시 직장 생활에 절반의 노력이면

충분한 곳이었다.


늘 무엇에 쫓기듯 뒷북을 쳐대며 스스로를 옭아 매기 보단 

가꾸는 기쁨을 즐기며 자연에 맞겨 둬 보니

기타의 문제들은 시간이 해결해 줬다,


각시가 좋아하는 가지~`

시골은 조금만 부지런 하면 먹거리 걱정이 없는 곳이다.

빈공간에 몇포기 심어 두니 주렁주렁 내어준다.

늘 해주는 밥만 먹던 예전과는 달리 가족들을 위해 무공해 먹거리들을

가꾸는 것도 적잖은 즐거움 같다.


애호박도 요렇게 ~~ ㅎㅎ`

몇해가 지나니 이젠 선수 다됬다.

고리도 심통을 부려 대더니

시장갈 일이 없다며 진즉 가지 그랬냐네~~ㅋㅋ


겨울용 야생 오미자 ~`

골짜기 오를 때마다 따모은 오미자가 한바구니다.

이른 아침 농장에 올라 장작불에 매단 주전자에 한움큼 넣으면

언 몸을 녹이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맛 또한 환상이다. 


늦깍이 토종 옥수수 ~`

끝물의 지각생들 이지만 따보니 제법 오동통이다.

이젠 먹을 사람도 없지만 옥수수를 좋아하던 큰아이 생각에

해마다 몇포기씩 심는다.


손님용 시래기~`

농약 한방울 주지 않은 청정 먹거리로 슈퍼 도라지 밭가에 뿌려 뒀던 무청이다. 

산 그늘 아래 엮어 두면 땡으로

견학자들에게 줘보니 싫어하는 사람이 없었다.


골짜기 농장의 산약초들 ~`

귀농은 방향 설정이 중요한 것 같다.

산은 헐값에 불과 하지만 같은 값 전답의 수십배 가치를 지닌 곳이었다.

두릅이나 산더덕,곰취,산당귀등은 투자비가 적으면서도

풀속에서도 잘 자라 바쁠 일이 없으며

한번 뿌려 두면 수십년 수확할수 있는 작물들이다.


* 작물 선택시 유의사항이나 직거래처 확보 방법, 적은 돈으로 농장 만드는 법등은

따로 정리해 뒀으니 (cafe.daum.net/beyondorganic )를 참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