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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골짜기 농장의 7월 ~`

by 농장 지기 2015. 7. 17.

가뭄끝에 장마가 시작되자 골짜기 마다 활기가 넘친다.

수십년을 도시에서 산 일짜 무식이 낯선 시골에 정착 하려니 걱정도 많았지만

구두 보다 장화가 편하고  넥타이가 답답하니

이젠 제법 농부가 되가나 보다.

 

뿌려 둔 산더덕들이 굵어 지고 있고 지난해 만들었던 표고목에서도

표고들이 쏫아져 나오기 시작 한다.

닭들은 아침이면 산으로 올라 갔다가 알아서들 돌아오니

바쁠 일이 없어 좋다.

 

자연에 맞겨 두니 모양은 좀 빠지지만 블로그를 통해 지켜보던

방문자들의 주문이 이어져 판로 문제도 해결된 셈이니

망신살은 면한 것 같기도 하다. 

 

앞만보고 달렸던 산업화의 역군들이니 맑은 공기를 마시며  

노후를 즐길 자격도 충분 하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를 두고 고민들이 많은 것은

어쩜 당연한지도 모른다. 

 

적은 돈으로 안정적 정착을 원한다면 헐값의 임야로

눈을 돌려보면 어떨지 싶다.

풀속에서도 잘 자라 일이 적으면서도 한번만 뿌려두면

수십년에 걸쳐 수확할수 있는 작물들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기타 직거래처 확보 방법, 작물 선택시 유의사항, 적은 돈으로 농장 만드는 법등은

따로 정리해 뒀으니 ( cafe.daum.net/beyondorganic )를 참고 하세요.

 

두릅 나무를 감고 올라 굵어지는 산더덕~`

산더덕 아래로는 산나물이며 도라지들이 자란다.

자연에 맞겨둬도 잘 자라며 굵어질수록 값이 뛰는 작물들이니 바쁠일이 없어 좋다.

5백여평의 전답 대신 버려진 골짜기를 선택 했지만 한번만 뿌려 두면 수십년에 걸쳐  수확할 수 있으니 

노후 준비로는 산 만한 곳도 없는 것 같다.  

 

1년전 만들어 둔 표고목에서도 표고들이 나온다.

한번 만들어 두면 4~5년간 나온다니 이 표고목들이 페목 되면

골짜기 마다 굵어지고 있는 도라지와 산더덕 출하를 시작 하려 한다.

 

이른 봄 암닭들이 알을 품더니 오골계 가족이 백여마리는 는것 같다.

어미들이 돌보니 그냥 둬도 모두 건강하게 잘 자란다.

 

붉어진 산딸들은 늘 산새들 몫이다.

아래로는 씨가 퍼지며 이번 봄 발아된 산더덕의 어린 싹들이 다시 자라기 시작 한다.

 

봄에 씨를 뿌렸던 슈퍼 도라지 ~`

둬번 풀을 메주면 농사의 80%는 끝난 셈이라더니 이젠 제법 그럴듯 하다.

경매사들 마져도 고수익을 예상 하는 작물이기는 하지만

어째튼 이리 자라는걸 보니 기분은 좋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