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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귀농인의 자세와 농촌의 미래 ~`

by 농장 지기 2014. 11. 15.

농촌의 현실을 비관하는 글들이 여기저기 올라 오지만

내가 격은 바에 의하면

귀농은 의지의 문제일 뿐 결코 큰돈이 드는 일은 아닌 것 같다.

 

빈 손으로 도시에 정착하며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노후 준비를 생각 할 겨를도 없이 반백이 되버린 베이비 부머 세대들 이지만

자연으로 돌아 가고자 한다면

길이 없는 것만도 아닌 것 같다.

 

농촌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로 마을 마다 묵밭이 지천으로

약간의 임대료 만으로도 얼마든지 사용이 가능하다.
이런 농지를 임대해 일이 적고 부가가치가 높은 작물들을 심어

그 돈을 종잣돈 삼아 넓혀 간다 해도

십년을 계획 한다면 못할 일이 없다.

 

(조심스럽긴 하나 나에게 그런 단기 작물을 추천하라 한다면

최근 보급되기 시작한 슈퍼도라자를 권하고 싶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으며 평당 수익이 10만원이 넘고 일이 적으며

봄에 심어 가을 수확도 가능해 

당분간 시장을 지배할 작물이기 때문이다.)

 

수입 농산물이 밀려 오니 농촌은 더 이상 설곳이 없다 하나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며 청정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 역시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 일수록 청정 먹거리는 고가에 팔리며

우리 시장도 이미 그 변화는 시작 됬으니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로 틈새 시장을 공략 한다면

지금부터 시작해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인생사 마음같이 되는건 아니기도 하나 한숨만 쉬기 보담

될수있는 길을 찾으려는 의지가 중요하며

노력 여하에 따라 인생 역전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로 보인다.

 

2013년 봄 꿈에농장 전경~`

적은 돈으로 정착 하려니 모두들 외면하던 강원도 오지의 버려진 골짜기를 선택했다.

5백여평에 전답 값에도 못미쳤지만 가꾸기에 따라 같은값 전답에

수십배 소득도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주말을 이용해 등산 다니는 셈 치며 산더덕 씨를 뿌리고 두릅을 심으니 한철이 걸렸고

씨앗값과 교통비 포함 4백 만원이 들었다.

두릅이나 산더덕은 거친 풀속에서도 잘 자라는 청정 먹거리로 뿌리를 심거나 씨를 뿌리면 그만이어

비용이 적게 들고 한번 조성해 두면 수십년에 걸쳐 수확 할수있는

고가의 먹거리 이기 때문이었다. 

 

주말을 이용해 닭장을 만드니 두달이 걸렸다.

자생하는 나무들을 기둥으로 활용해 비용을 최소화 했으며 완성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는

골프나 등산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숲 가꾸기를 신청해 베어낸 참나무를 처분해 자연 그대로의 방식으로 표고목을 만들고

닭장 자재비로 사용하며 비용을 자체 조달 했다.

 

2014년 가을 꿈에농장 ~`

모두들 맹지를 사는 바보라 했지만 방사한 토종닭들은 고소한 알을 낳고

만들어둔 표고목에서도 표고들이 나와 출하를 시작 했다.

수만평의 골짜기에서는 두릅과 산더덕이 굵어지고 있으니 수십년을 뽑아도 끝이 없을듯 싶다.

그간 진행 과정을 지켜보던 블로그 방문자들의 주문으로 판로 문제도 해결된 셈이니

귀농은 선택에 문제일 뿐 결코 큰돈이 필요한 일은 아닌 것 같다.

 

*그간 격려해 주신 회원들께 감사 드리며

 무공해 재래란,표고,더덕 필요하신 분은 쪽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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