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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골짜기가 싸리천지네 ..

by 농장 지기 2023. 10. 16.

골짜기마다 싸리버섯 천지다.

이맘때면 대부분에 버섯들이 끝날 시기임에도 계속된 늦장마에 고온까지

겹쳤던 때문인지 10월 중순이 다되 감에도 이곳저곳에서

우후죽순이다.

 

각종 매연에 생활 쓰레기들 속에서 출퇴근을 반복해야 했던 도시와는 달리

년 중 베짱이가 따로없음에도 다래며 머루, 산삼에 각종 버섯 등등

철마다 자연이 주는 선물들로 한가득이다.

 

모두들 고개를 저으니 고민도 많았으나 골짜기를 선택해 보니

좋은 점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가장 좋은 점은 수백년 동안 농약 한 방울 준 적이 없어 흐르는 계곡 물들을

그냥 마셔도 될많큼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환경이다.

 

씨만 뿌려 둬도 알아서들 자라며 굵어질수록 값이 뛰는 산약초들 외

풀벌레 소리로 하루를 열며 밤하늘에 흐르는 은하수 또한 덤으로 얻어지니 

골짜기를 선택한 것은 다시 생각해 봐도 참 잘한 일 같다. 

 

농약 한 방울 준 적 없는 청정 골짜기이니 버섯들이 나오는 거야 이상할 게 없으나

추석이 지난 지가 언제인데 요러고들 있으니 야들이 정신이 없는 건지

계절이 얼뻥인지 도대체 아리송이네..

 

1 능이, 2 표고, 3 송이라 할 만큼 맛과 향이 뛰어난 표고버섯이다. 

자연산 표고는 산 사람들도 보기 힘든 귀한 버섯들인데 

늦바람이라도 난 건지 이거야 원 ~`

 

쫄깃한 식감이 그만인 가지버섯 가족도 얼굴들을 내민다.

야들이야 서리가 내릴 때까지 보이는 녀석들이니

이상할 건 없고 ~`

 

골짜기를 선택한다니 모두들 웃었지만 끝없이 풀을 메고 농약을 쳐야만

하는 논밭과는 달리 씨만 뿌려 둬도 이리들 자란다.

투자비도 적고 혼지서 수만 평을 관리해도 바쁠 일이 없으며

소득 또한 쏠쏠하니 귀농 귀촌은 값비싼 전답만을

고집할 일만도 아닌 것 같다.

* 산약초 재배 방법이나 맹지에 길 내는법, 농막 관리사 짓는법.

적은 돈으로 농장 만드는 법 등은 각 방에 올려 둔 글들을 참조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