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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산약초와 이상 기온

by 농장 지기 2020. 2. 10.

온 골짜기가 얼음 투성였던 예년과는 달리 추위없이 겨울이 지나간다.

날씨가 푸근해 골짜기를 한바퀴 돌아보니 이거 참

요지경 속이 따로 없다.


겨울이 따뜻하면 사람살이에는 좋은 점도 많지만 농약과 비료등을 주며

사람의 보살핌에 의해 자라는 논밭의 작물들과는 달리

자연의 시계에 맞춰 살아가는 산약초들에게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생긴다.


충분한 겨울잠을 자며 에너지를 축척 해야만 새봄 힘있게 싹들이 나오지만

이상 기온이 계속 되면 생태계의 리듬이 깨지고 병해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나

해충들은 몇배로 많아진다.


계절과 관계없이 움이 트는 것도 문제다.

꽃샘 취위라도 몰려오면 냉해를 입어 고사하고 말거나 제대로 자라지 못해 

상품성이 떨어지는등 적지않은 문제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힘으로 자연을 이길수는 없는 노릇이니 어찌 할수 없는 일들이긴 하지만

환경 파괴로 생기는 문제들로 갈수록 심해질 거라고들 하며

훗날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니

모두를 기록으로 남겨 둬보려 한다.


4월 임에도 폭설이 내렸던 지난해 ~`

봄인지 겨울인지 분간이 안서 웃고 말았으나 올해는 더욱이다.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니 어찌 되려 하는지 ,,


움이 터버린 두릅 ~`

볕이 좋은 양짓녘을 돌아보니 대책이 안선다. 

4월 중순이나 되야만 움이 트던 두릅 이지만 이런 경우는

십수년만에 처음이다.


싹대가 올라오는 도라지 ~`

꽝꽝이어야 할 흙이 푹신해 파보니 땅속도 예외가 아니다.

3월 말이나 되야만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움이 돋기 시작 하나 벌써 이리들이니

별 탈들은 없을지  ..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

골을 따라 뿌려 둔 산삼들도 예외가 아니다.

날씨가 따뜻하니 봄이 온 것으로들 착각들을 하는지 4월이나 되야 싹이나는 녀석들 이지만

이제 2월 중순 임에도 요모양들이다.

반드시 한번은 꽃셈 추위가 올텐데 이거야 원 ..


* 산약초 재배 방법이나 작물 선택 요령, 직거래처 확보 방법,적은 돈으로 농장 만드는 법등은

각 방에 올려 둔 공지 글들을 참조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