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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꿩 잡는게 매 ~~ ㅋㅋ

by 농장 지기 2018. 1. 14.

회색 도시를 뒤로 하고 자연으로 돌아 오니 

잔잔한 재미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슈퍼 도라지 밭 헛골을 따라 뿌려 둔 배추들이 산더미로

동네 잔치를 했음에도 몇 포기가 남는다.


코흘리게 시절 김장철이면 배추 꽁지 입에 물고

어머니 눈 동냥 하던 돌팔이 기억들을 더듬어

몇포기 쓱싹해 봤다.


혹한과 폭설에 온 종일 베짱이 방콕도 지루해

슬그머니 열어 보니

요게 재법 오동통이다.~~ㅎㅎ


집에 오는 길에 생각나 한통 가져 와 보니

가려면 혼자나 가라던 각시 왈,

요리 쥑이는 동치미를 어디서 샀냐네~~ㅎㅎ


동치미가 별건가 꿩 잡는게 매지,

나 오늘 매 걸렸시유  ~~ㅋㅋ


폼은 제법 그럴듯 인데~~ㅋㅋ

동네 잔치를 치루고도 남은 몇포기를 잘라

물 텀벙을 맹글어 뒀더니 ~~ㅎㅎ


고사이 야들이 요렇케 됬시유~~ㅎㅎ

짐에 오는 길에 한통 퍼 왔더니 호랭이 같은 각시 왈,

톡 쏘는 시원함이 사이다 같다며

담에 둬통 더 사오라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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