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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묶어 맨 캅이 ~`

by 농장 지기 2014. 8. 30.

세벽부터 전화기에 불이 난다.

왼일인지 싶어 받아보니 농장 아래 훈수꾼 할아부지다.

 

" 지금 집에 개가 일을 저지르고 있어 , "

" 예 ??

 우리 캅이는 지금 껏 농장 밖을 내려 간 적이 없는데요.?? "

 

 " 아 글쎄 그게 아니래두,

  나도 첨엔 멧돼지가 내려온 줄 알았다니까 , "

 

송아지 만한 녀석이 내려와 쫒아도 갈 생각을 안하며

집주위를 빙빙 돌고 있는데 캅이가 맞단다.

 

급히 가보니 이게 왼일, 캅이가 맞다 .

캅이를 불러 세운 후 살펴보니

발정난 발발이 한마리가 마당 한쪽 구석에 매어져 있다.

농장에 데려와 혼을 낸후 아침을 먹는데 또다시 전화가 걸려 온다.

 

훈련소 조련사에게 자문을 구하니 발정기엔

묶어매는 외엔 방법이 없단다.

늘 복종하는 요녀석에게도 2세에 대한 본능은 어쩔수 없는 일인가 보다

 

이것 참 ...

아무리 그래도 혈통을 자랑하는 풍산개에 체면이 있지

발바리가 왼 말이냐 요놈아 ~~`

 

묶어 맨 캅이 ~~

입구 이상 내려가지 못하도록 줄을 매놓자 쎄콤이가 위로해 주고있다.

에휴~~

전자 팔찌를 채워도 풀고 그짖은 한다는데 니가 뭔죄가 있겄냐

오후에 목탁이나 하나 맹글어 주마~`

 

일주일 만에 풀어 놓으니 아주 살판이 났다~`

요 녀석아 ,

그러게 제발 체통 좀 지키며 살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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