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닭,유정란

토종닭을 키워보고 싶다면

농장 지기 2025. 5. 21. 13:09

농장에 달구 몇마리 데려다 놨더니 오동통 알을 얻는 재미는 쏠쏠이지만

하는짓거리가 닭대가리 라더니 요노무 시키들 말썽에 도대체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얌순이 자매는 천지가 먹거리 임에도 매일 백여미터를 돌아 취미가 민원인

코딱지만한 고시키 밭으로 내려가 쑥대밭을 만들며 얼뻥이 두녀석은

오후만 되면 나무 위로 올라가 어두워져도

내려올 생각을 안한다.

 

오월로 접어들자 노총에라도 가입했는지 말짱하던 암닭들까지도 대열에

합류해 눈만 뜨면 산으로만 향하니 도대체 요노무시키들

버르장머리를 어찌해야 고쳐 논다냐 ~~ㅠㅠ

날씨가 따뜻해지며 낯이 길어지고 기온이 오르자 노사분규라도

하려는지 얌전하던 녀석들까지도 날이 밝기가 무섭게

산으로만 향한다.

막걸리 사들고 경로당까지 찾아다니며 만들어 줬음에도
웬 변덕들이 났는지 서로 차지하려 박터지던
얼마전과는 달리 거들떠도 안본다,

몇일씩 걸려 만든 5성급 최첨단 알둥지 제쳐두고 산으로 올라가
요짓거리 들이니 매일 깡통들고 알 찾으러
다니느라 자세가 안나니 ..

더 큰 문제는 숲속에 둥지를 틀고 밤이되도 돌아올 생각들을 안한다.

요 얼빵이들이 삵이며 수리부엉이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모르는 모양이니 경비견인 풍산이가 밤마다

동초 근무 서느라 죽을 맛이다.

꿍꿍이가 있어 그랬던 모양으로 병아리들을 부화해 데려오니
횡재걸려 좋긴 하나 야생 본능 때문인지 말짱한 닭장
놔두고 위험한 숲으로 가지만 말이 안통하니
방법이 없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