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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오늘은 보약 먹는 날 ~`

by 농장 지기 2023. 5. 2.

오월로 접어들며 낮이 길어지자 달구들의 골짜기에서 노니는 시간도

길어지며 장에도 질서가 잡혀 간다.

 

수탉들은 매일 치고 받더니 서열 싸움이 끝났는지 제각기 암닭들은 이끌고

산으로 올라가 하루 종일 놀다가 해질녘이면 내려 오고

앎닭들도 앞다퉈 고소한 알들을 쏙쏙이다. 

 

캅이는 자기의 역할을 확실히 인식한 듯 어두워지면 닭장 앞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 산짐승들을 감시하고 얼마 전 부화한

오골계들도 하루가 다르게 날개짖을 해댄다.

 

산으로만 올라가 알을 낳던 뺀순이도 독방 맛을 본 이후 정신을 차렸는지

이젠 둥지에다 낳고 있으니 초복이라 지은 이름은 일단 보류하고

오늘은 그간의 공과에 따라 보약이나 

줘야 쓰것다.~``

 

니네는 시간 엄수 조석별 과업에 참여하고 달걀도 쏙쏙 낳았으니

좋아하는 음나무 순과 오가피 보약이다~~`

 

니들은 푼수 하나가 알을 산에 낳았고 두 뺀순이가 울타리를 넘었으니

기냥 고사리에 잡풀이나 먹으며 반성하고 ~~

 

느그들은 아직 어려 보약 먹고 부작용 남 시끄러니 스프링 캠프에서

돌위를 오르내리는 알통 훈련이나 열씸 하구 ~~

 

나는 구경 하느라 고생했으니 두릅과 표고, 산더덕과 산당귀,곰취, 취나물 등

오동통 산약초에 노릇노릇 삼겹살 구워 한잔  ~~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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